구피수조 PH

▲ 구피수조 일반적인 PH

워낙 관심이 멀어지다 보니 20년 가까운 물생활 가운데 아마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불쌍한 애들의 수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물고기 사육에 있어 근본 중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PH만큼은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보시는 바와같이 현재 구피수조의 PH는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방법은 2005년경 국내 최초로 수향이가 구피수조에 사용했던 산호사.  

알카리 PH를 유지하는데 최적의 가성비 좋은 천연 관리재로 산호사는 그야말로 따봉이다.

어떻게 산호사를 넣을까를 생각하다 저면여과에 그 역시도 수향이가 국내 저면여과에 가장 먼저 사용했던 양파망.

양파망에 적당량의 산호사를 담아 수조벽에 걸었던 것이 구피축양에 산호사를 시작한 첫걸음.

 

산호사를 어떤 방법으로 사용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구피축양에 산호사를 사용했다는 자체가 당시로선 선뜻 고개가 갸우뚱거려지는 축양방식이었고 심지어 가까운 지인들로 부터도 구피에 웬 산호사?할 정도였으니~~

 

디커와 구피는 모두 탱크수조에서 브리딩을 했는데 수조관리의 용이성 때문.

이 때 구피수조는 약알카리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위의 방법으로 축양하기 시작했고 이 방식은 수향이가 국내 최초이자 1호 축양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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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 국내 어느 수족관이나 또 누구나 저면여과에는 화학솜을 잘라서 사용했었는데 어느 누구의 머리에서 솜을 사용하게 되었는지~ 

그래서 그게 일반화되어서 당시까지 저면여과에는 당연히 솜을 여과판 위에 얹고 모래를 덮었다는 웃지도 못할 야그.

여과판 위에서 그대로 떡이되어 여과판 순환을 아예 차단시켜 버리는, 그저 여과판 밑으로 모래 떨어지지 말라는, 차벽처럼 되는 그 떡솜을 여과솜이라 할 정도였으니~

 

본 블로그에서 소개한 영상이지만 여기에서 다시 한 번 더 소개해 본다.

바쁜 분들은 40초 어간에서 PH 기록된 부분을 잘 보시라.

처음에 참 여러 구피 브리더들로부터 안타까운 도전성 글들도 많이 대하기도 했었는데...

소위 매니아라하는데도 왜 그들 수조에서 구피는 급사하거나 시름시름하거나 죽어나간다는 글들이 많은지...

숫넘만 태어나고 암넘이 드물다거나 하는 성비가 깨진다는 글들...

뭐는 그렇지 않겠는가만 구피라는 품종의 태생적인, 천부적인 캐릭터를 알지 못하면 그냥 그런 모습의 반복이 될 뿐이다.

 

개를 이뻐해서 반려견을 많이 키우는데 이뻐할 줄은 아는데 키울 줄은 모르는 많은 이들을 보면서 개를 아십니까? 묻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뭐...그런거지...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