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블랙레드ㅡ하프문테일(일명 레드턱시도하프문)

일전에,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장장 2년 반 정도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모샾에 방문해서 상당히 유혹을 받는 넘이 있다는 글을 남긴 적이 있다.(바로가기)

물생활 지인분이 그 넘이 어떤 넘이냐고 물어오시길래 '이런 넘은 관상가치도 있겠지만 앞으로 좋은 종자 가지고 있으면 분명히 소장가치도 있다'고 답변을 드린 적이 있다.


시간상으로 거의 3년이 된 이 시점에서 우연히 구피관련 물생활 하는 몇 분들의 블로그를 둘러 보았더니 모두 이 품종에 목을 매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 품종의 가격이 그야말로 '부르는게 값'이라 할만큼 하늘 꼭대기에 닿아 있는 것을 본다. 


먹는 것이든지 마시는 것이든지 보는 것이든지 즐기는 것이든지...자고로 무엇이든지 개인의 개성에 따라 호불호가 가려지기 마련이지만 일반적으로 그리고 객관적으로 공통적으로 선호하고 즐겨하고 좋아하는 그 무엇들이 있기 마련.


물생활 가운데 구피매니아들 사이에서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의 세월이 흘렀지만 풀레드라는 품종이 구피매니아들의 눈과 마음을 훔친 후로 RREA 품종이 또 한동안 정신차리기 힘들 정도로 대세를 이룬 적이 있었다. 


차치하고...

이 하프블랙레드처럼 생겼으면서 끝이 다른, 그래서 하프블랙레드의 이단종이라는 '하프블랙레드 하프문(레드턱시도 하프문)'이라는 이 넘의 진가는 표현 그대로 테일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테일이 그야말로 하프문, 곧 반달처럼 생길수록 값어치가 더하는 넘이 된다. 


꼬리가 반달처럼 180도에 가까우면서 폭이 큰 꼬리를 가진 암넘을 어떻게 보유하느냐가 이 품종의 브리딩맵을 잘 이어나갈 수 있는 비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꼬리야 두말할 나위 없고 부가적으로 숫넘 미통은 굵고 짧은 넘이 좋은데 장애처럼 이상하게 짧은 애들 말고, 미통이 튼실한 넘이 좋은 숫넘이 된다. 


어쨋든...이 넘...3년 가까이 되니 이제서야 물꾼들 눈에 들기 시작하는가 보다.

하프문이 뒤집어져서 270도가 되면?...그냥 상상에 맡기기로 한다. 


* 이미지출처 : 유니아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