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환수

가끔 100% 환수는 디커를 춤추게 한다. 

 

100% 환수는 동남아 디커샾과 현재 우리 매니아들이 하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결과적으로 100% 환수 그 자체는 어쨋든 같다고 볼 수 있다.(참고로 야생개체가 아닌, 개량종 축양관련 환수내용이다) 

 

현재 우리 디커 매니아들이 가끔 한번씩 행하는 100% 환수는 여과력(Filtering Power)이 아니라 여과용량(Filtering Capacity)을 의지하면서 하는 환수이다. 따라서 100% 환수 후, 물이 안정되는 타이밍이 짧을수록 좋다. 

 

즉 100% 환수 후 빠른 시간 내에 여과싸이클이 돌아야 한다는 의미인데 여기에서 여과력이 좋을수록 물이 안정되는 속도 역시 빠르다. 

 

그렇다면...왜? 무엇 때문에 100% 환수를 해 가면서, 역설적으로는 여과싸이클이 빨리 돌아서 수질이 안정되기를 바라는가?

그럴 것이면 아예 수질이 안정된 수조에 100% 환수를 하지를 말지...하는 의문점이 생길 수 있다.

 

맞다. 굳이 안정된 수질을 건드려가면서까지 일종의 모험이 될 수 있는 100% 환수를 할 필요가 있는가?

결론적으로, 그렇게 할 필요까지는 없다가 정답이다.

다만 참고적으로, 새 옷을 구입했는데...새 옷인데 뭐 굳이 빨아서 입을 필요가 있는가? 새 옷인데 그냥 그대로 입으면 되는 것이지...

 

버뜨...분명 새 옷은 새 옷이지만 그럼에도 일반적으로 빨아서 입는 이유는 무엇일까? 뭐 그런 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00% 환수는 단순요령이 있다.

 

첫째, 당연히 염소성분이 완전 제거된 새 물이어야 한다.

특히 직수환수해 놓고 끄덕없다고 자랑질하지 말아야 한다. 

 

염소성분이 극소량이라 하더라도 직수환수를 통한 염소성분이 자꾸 누적되면 생리학적 데메지가 누적되게 된다.

그 결과 언젠가는 반드시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증상이 광어병이라는 미친 것 처럼 치고 팔딱뛰는 증상이다.

 

이 모습 보기 싫으면 직수환수는 금물이다.

어떤 의미에서든지 환수 특히 100% 환수인 경우에는 반드시 염소성분이 완전 제거, 날라간 새 물을 사용하는 것은 아주 철칙으로 여겨야 한다.

 

 

다음으로 스펀지 여과기 사용하는 수조가 대부분일 것인데 그렇다면 100% 환수 후에는 수조를 재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조를 재운다?...

100% 환수 후에는 다른 헛 짓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물이 안정되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

 

전에도 언급했지만 물생활은 말 그대로 생물관리가 아니라 물관리다.

물관리 여하에 따라 생물이 관리되기 때문. 

 

여하튼 100% 환수 후에는 생물 입수 후 먹이를 주지 않고 하루 정도 버려두는 것이 좋다. 

다음 날 먹이반응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수향이가 디커할 때 옛선배들로 부터 내려오는, 황금률처럼 이어져온 전설이 있는데 그것은 디커를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굶기라는 전설.

뭐 이유는 어지간한 분들이고 센스있는 분들이면 그 의미는 충분히 이해하리라 여긴다.

 

치어 수조들 외에 성어들 7마리 있는 2자반 수조에서 거의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 번 꼴로 100% 환수를 하곤 했는데 100% 환수 후 대략 20여분 정도면 물이 안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00% 환수하는 수향이 수조는 상면과 외부여과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여과용량을 극대화한 수조.

100% 환수라 하더라도 정말 거짓말처럼 빠르게 물이 수정처럼 안정된다.

 

새 물이어서 새 물다운 그냥 맑음이 아니라 새 물에다 여과싸이클이 돌아 물이 수정처럼 맑아지게 된다는 뜻이다.

100% 환수수조 여과기는 상면과 함께 4자용 외부여과기를 사용하는 수조이다.

 

그럼에도 가능한 100%환수는 어지간하면 하지 않는게 생물에게 좋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환경의 급변은 사실 그렇게 바람직한게 아니다.

 

무엇을 키운다고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키우는 이의 입장에서 해석하지 말고 키우는 대상의 입장에서 최대한 생각하고 해석하는 것이 가장 질 키울수 있는 길이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 한다.

 

100% 환수하는 수조에는 여과용량이 가능한 클수록 좋다는 글을 위에서 이미 언급했다. 

즉 100%환수는 충분한 여과용량이 뒷받침되거나 그런 환경이라면 가능하다 할 수 있다.

 

일반 가정에서 100% 환수를 할 때는 스폰지여과기는 가능한 만지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