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과병?

 

물고기 기르기를 취미로 하는 분들 가운데 여과병에 걸린 이들이 있다. 

여과병이라....그게 무슨 증상인가? 하는 이들도 있을 듯 싶은데 여과병이란 한마디로 여과기만 보면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안달병과 같은 증세를 지닌 병이다.

 

물꾼들치고 그 병 걸려보지 않은 이가 얼마나 되겠는가만 문제는 중증.

구체적인 증상이라면 먼저 여과기를 자주 교체할려고 애를 쓰는 증상이 나타난다. 

스폰지여과기를 했다가 저면으로 바꿨다가 상면으로 해 봤다가 외부여과기로 교체해 봤다가... 여과기라면 있는대로 모두 해 보고 싶어하는 고약한 물생활 병 중의 하나이다

 

물고기 사육을 취미로 하는 취미생활에서 자신이 기르는 물고기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가 소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과병은 그런 차원을 넘어 사육자 자신의 만족도를 유지하고자 하는데에서 문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또 이 증상은 남이 했다하면 가만히 두고 보지 못하는 심각한 증상이 있다.

자신의 쌈지돈을 모두 털어서라도 그와 비슷하게 해야 직성이 풀리는 병이다.

 

견물생심이라 했던가?

취미생활인 만큼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너무 심하다 싶으면 병적증세라 할 수 있다.

여과기 많다고 물고기 건강한 것 아니고 수질 좋은 것 아니다.

 

어디에서나 우리가 항상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할 속담이 있다면 그것은 '과유불급'이라는 속담이다.